백팩을 메고 다니다 보면 가장 은근히 신경 쓰이는 부분이 바로 백팩 가방끈 정리다.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전용 백팩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남는 끈이 덜렁거려 보기에도 지저분하고 사용 중에 계속 신경이 쓰이곤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별도 재봉이나 가방 손상 없이,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밸크로(찍찍이) 를 활용해 백팩 가방끈 정리를 해본 경험을 공유해본다.
백팩에서 흔히 발생하는 남는 가방끈 문제
백팩 가방끈을 조절하면 대부분 남는 부분이 생기는데, 백팩 자체에 정리용 클립이나 밴드가 있을 경우에는 이를 활용해 접어서 정리하면 깔끔하다. 하지만 정리용 장치가 없는 백팩의 경우에는 가방끈이 길게 남아 지저분해 보이거나, 걸리적거리는 불편함이 생긴다.
가방끈 정리 클립과 밴드의 특징
가방끈 정리 클립은 남는 끈을 접어 홀더에 끼우는 방식이다. 하지만 끈이 너무 길 경우, 여러 번 짧게 접으면 홀더에 잘 안 끼워지기 때문에 두세 번 정도 길게 접어 넣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온라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하다.
가방끈 정리 밴드는 탄력이 있어 짧게 여러 번 접어도 고정이 잘 된다. 다만 가방에 기본으로 부착된 것이 아니라면, 따로 구매 후 가방끈 조절 버클에서 완전히 끈을 분리해 밴드를 넣는 과정이 필요하다. 대부분 가방끈 끝부분은 빠지지 않도록 재봉되어 있어, 이를 풀기 위해 재봉된 부분을 칼로 뜯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깔끔하지만 가방끈 재봉을 훼손해야 하는 ‘달팽이 가방끈’ 방식
달팽이 방식은 남는 가방끈을 버클에 통과시킨 뒤, 안쪽으로 둥글게 말아 고정하는 가장 깔끔한 방법이다. 다만 이 역시 가방끈 끝이 재봉되어 분리가 안 되는 경우가 많아, 재봉된 부분을 훼손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밸크로(찍찍이)를 활용한 백팩 가방끈 정리
달팽이 방식으로 정리해보려 했지만 가방끈이 버클에서 분리되지 않아 재봉을 뜯기 싫었다. 그래서 집에 흔히 있는 케이블 정리용 밸크로(양면 벨크로) 를 사용해보기로 했다. 참고로 벨크로는 다이소 매장이나 인터넷쇼핑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다.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남는 가방끈에 밸크로를 대고 안쪽으로 돌돌 말아주는 방식이다.
말아준 뒤, 밸크로 끝부분을 가방 안쪽 방향으로 접어 붙이면 고정이 된다.
밸크로로 고정하니 생각보다 튼튼하게 잡히고, 무엇보다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이 확실했다. 가방색과 비슷한 녹색이나 버클 색상과 비슷한 흰색 벨크로였다면 더 자연스러웠을 것 같다. 다양한 색상의 밸크로가 있으니 가방 색상과 맞추거나 포인트 컬러를 선택하면 만족도가 더 올라갈 듯하다.
마무리글
백팩을 사용할 때 남는 끈은 은근히 신경 쓰이고 생각보다 불편함을 주곤 한다. 이번에 사용한 벨크로(찍찍이) 방식은 남는 끈을 달팽이 모양으로 말아 고정하는 방식이라 백팩 가방끈 정리를 간단하면서도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 비용도 거의 들지 않고 누구나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 부담도 없다. 백팩 끈이 늘 거슬렸다면, 이 방법을 한 번쯤 시도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