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오른쪽 팔에 오십견이 왔고, 1년 후에는 왼쪽 팔마저 오십견이 왔다. 업무상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데다가 운동이 부족했던 것이 주요 원인인 것 같다. 병원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여 결국 완치가 되었는데, 오십견으로 고통을 겪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완치까지의 경험을 공유해 본다.
오십견이란
정의 및 증상
오십견은 만성 어깨 관절의 통증과 함께 수동적 및 능동적 움직임에 제한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전체 인구의 약 2%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환으로, 코드만(Codman, 1934)이 처음 동결견(frozen shoulder)이라 부르기 시작했고, 이후 유착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으로도 불렸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그 기전이나 치료에 대해 명확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은 상태이다.
흔히 50대 이후 연령에서 나타나며, 특별한 원인 없이 관절 운동이 되지 않고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특징이 있다.
50대에 많이 생기긴 하지만, 30~40대나 60~70대에도 생길 수 있으며, 대부분 1~2년 안에 저절로 회복되기도 한다.
특별한 외상이 없거나 경미한 외상 이후, 견관절 부위에 둔통이 생기고 서서히 통증이 심해지면서 관절운동에 제한이 나타난다.
특발성(원인을 모르는 경우)일 때는 대개 50대 이후에 잘 발생하며, 심한 동통, 야간통, 운동 제한을 동반한다.
누운 자세에서 통증과 불편감이 더욱 심해져 수면 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관절 운동은 전방 거상, 외전, 외회전, 내회전 등 전반적으로 제한되며, 점점 일상생활이 크게 불편해진다.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네이버 지식백과
주사 치료
어깨 관절은 작은 주머니(관절낭)로 싸여 있는데, 여기에 염증이 생기고 굳는 것이 오십견이다.
심한 통증과 운동 범위 제한이 있을 경우, 스테로이드와 진통제가 포함된 주사를 관절주머니에 주입하는 치료를 받는다.
이렇게 하면 관절이 부드러워지는데, 이후 6주 이상 꾸준한 운동으로 굳은 관절낭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에서 완치까지
발병
평소 운동 부족 상태에서 이삿짐 정리를 하느라 무리를 했다.
그러고 나서 팔이 특정 위치에 도달하면 ‘헉’ 소리도 못 낼 정도로 심한 통증이 느껴졌고, 주저앉을 만큼 아팠다.
시내버스 손잡이를 잡거나 하차 벨을 누를 수도 없었고, 수면 중 무의식적으로 팔을 움직이면 통증에 잠이 깨는 상황이 반복됐다.
팔을 움직이는 모든 순간이 두려웠고, 고통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무너져 내렸다.
치료
병원에서 엑스레이와 초음파 촬영 후 오십견 진단을 받았고, 주사 치료 및 운동 처방을 받았다.
도수 치료도 권유받았지만, 주사 치료를 먼저 받고 상황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주사의 스테로이드와 진통제 성분 덕분인지, 거짓말처럼 통증이 사라졌다.
통증이 사라지자 운동과 도수 치료는 뒷전이 되었고, 다시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재발
“운동을 꼭 하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을 잊고 지낸 지 약 10개월 후, 오십견 증상이 다시 재발했다.
1년 후에는 왼쪽 팔까지 오십견이 찾아왔고, 왼팔에도 주사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주사가 달라서인지, 병원이 달라서인지, 아니면 내가 달라져서인지, 이번에는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운동 재활
언제까지 주사에만 의존할 수는 없어서 재활 운동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유튜브를 검색해보니 ‘세라밴드’를 이용한 재활 운동이 효과 있어 보였다.
세라밴드를 구입해 처음에는 매일 열심히 했지만, 기구를 사용하는 운동이다 보니 점점 손이 가지 않았고 자주 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던 중, 원장 선생님이 추천했던 운동이 떠올랐다. 기억을 더듬어 유튜브에서 검색해보니 ‘천사 날개 운동’이었다.
별다른 도구 없이 벽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여의치 않다면 벽 없이도 자세만 잘 유지하면 효과가 있었다.
사무실에서 화장실을 다녀올 때, 식사 후 등 틈틈이 시간을 내어 꾸준히 이 운동을 했다.
또, 동네 공원에서 자주 보이는 ‘양팔 줄당기기’ 운동기구도 오십견에 효과적인 것 같다. 꾸준히 하면 확실히 도움이 된다.


디스크 및 자세 교정
오십견 재활 운동과 함께, 『백년 목, 백년 허리』로 유명한 정선근 교수님의 맥켄지 신전 동작도 병행했다.
오래 앉아 있는 사무직에게 잘 나타나는 목·허리 디스크 예방에 효과적이며, 어깨를 펴는 자세 덕분에 오십견에도 도움이 되었다.
마무리: 꾸준한 운동이 최고의 치료
양팔에 순차적으로 오십견이 발병하면서 많은 고통을 겪었고, 병원 치료에도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다.
지금은 90% 이상 회복되어 다시 평온한 일상을 누리고 있다. 시간이 지나며 자연히 좋아졌을 수도 있지만, 재활 운동의 효과가 컸다고 생각한다.
처음 오른팔에 오십견이 왔을 때 운동을 성실히 했다면, 왼팔까지 오는 것을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후 건강과 운동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고, 오십견 재발과 디스크 예방, 전반적인 건강 관리를 위해 지금도 꾸준히 운동하고 있다.
특히 천사 날개 운동과 맥켄지 신전 동작은 여전히 자주 하고 있다.
운동량이 부족한 사무직이나, 근력이 감소하는 40대 이후부터는 특히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지금 오십견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병원 치료와 함께 운동을 병행하면 훨씬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