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 무선 조종기에는 스틱 방식에 따라 Mode 1, Mode 2 방식으로 나뉜다.
처음에는 이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 모드 1, 또는 주변의 추천으로 입문하게 되고, 어느 정도 숙련되면 모드 2 방식은 어떨까 하는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번에는 간단하게 모드1과 모드2의 차이점을 설명하고자 한다.
전투기와 여객기의 조종 방식
우선 실제 전투기와 여객기는 어떤지 잠깐 살펴보도록 한다.
단좌식(單座式) 전투기 기준으로, 오른손으로는 에일러론과 엘리베이터를 제어하는 스틱 방식의 조종간을 잡게 되고, 왼손으로는 스로틀 레버를 잡게 된다. 러더는 발로 조종하게 된다.
복좌식(複座式)인 경우에는 중간에 스로틀 레버가 위치하게 되어 주/부조종사가 함께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조종간과 러더 페달은 조종사마다 할당되며, 작동은 동기화된다. 예를 들어, 주조종사의 조종간을 움직이면 부조종사의 조종간도 움직이고, 부조종사가 러더를 움직이면 주조종사 쪽의 러더도 함께 움직인다.
특이한 점은 에어버스인데, 에어버스는 대부분 민항기에서 사용되는 요크를 사용하지 않고 전투기처럼 스틱 방식의 조종간을 채택했다. 오른쪽에 앉는 부기장의 경우 오른손으로 조종간을 잡게 되지만, 왼편에 앉는 기장의 경우에는 왼손으로 조종간을 잡게 된다. 그래서 기존에 오른손으로 조종간을 잡았던 기장이 에어버스로 기종 전환을 할 때 조금 적응이 어렵다고 한다.
모드1, 모드2의 비교
조종기의 모드는 1~4까지 존재한다. 그러나 주로 많이 사용되는 모드는 모드1과 모드2이므로, 여기서 모드3과 4는 논외로 하겠다.
모드2는 실제 비행기와 가장 근접한 조종 방식이다. 오른쪽 스틱은 에일러론과 엘리베이터를 제어하고, 왼쪽 스틱은 스로틀과 러더를 제어한다. 즉, 오른손으로 조종간을 잡고 에일러론과 엘리베이터를 제어하며, 왼손으로 스로틀 레버를 제어하는 실제 비행기와 매우 유사하다.
모드1의 경우는 오른쪽 스틱으로 에일러론과 스로틀을 제어하고, 왼손으로는 엘리베이터와 러더를 제어하게 된다. 아래에서 보는 바와 같이, 러더와 엘리베이터는 동일하고, 엘리베이터와 스로틀의 위치만 바뀐 형태이다.
모드의 선택
RC를 처음 입문할 때 조종기 모델을 선택한 후, 모드1과 모드2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권에서는 주로 모드1을 사용하고, 미국, 유럽 등에서는 모드2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어떤 방식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은 아니며, 조종자의 숙련도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다만, 오른손/왼손잡이처럼, 국내에서 모드2를 사용하면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고수에게 도움을 받을 때나 샵에 가서 시뮬레이션을 하려 할 때, 곡예비행의 기술을 서로 공유할 때 등 대부분 모드1을 사용하기 때문에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다.
중급 이상의 조종기는 모드 전환이 가능하게 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만약 불안하다면 모드 변환이 가능한 조종기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국내에서는 모드1 방식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