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서 햇볕을 피하기 위해 타프, 그늘막 텐트, 쉘터, 파라솔을 많이 이용하게 된다. 해변에서는 그늘막 텐트나 쉘터를 허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이 경우 타프를 설치하거나 비용이 저렴하고 설치가 간편한 파라솔 설치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해변에 파라솔을 설치할 때 고정이 잘 되어 있지 않으면 강풍에 넘어가거나 날아가 버릴 수 있다.
최악의 경우엔 사람이 다칠 수도 있고, 주변에 아이들이 있다면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해변에서 파라솔을 간단하고 안전하게 설치하는 방법을 소개해 본다.

파라솔 설치, 정말 도구가 필요할까?
파라솔을 설치하려면 구멍을 파야 하는데,
요즘은 파라솔 봉을 꽂을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들—예를 들면 파라솔 픽스, 파라솔 두더지 같은 것들이—시중에 1만 원~2만 원 사이에 판매되고 있다.
처음엔 이런 제품이 정말 필요한가 싶었다.
하지만 일반 땅과 달리, 해변 모래는 사실 작은 모종삽 정도로도 충분히 쉽게 팔 수 있다.
물론 약간의 수고는 든다.
자주 해변에 파라솔을 설치해야 한다면 하나쯤 마련해도 괜찮겠지만, 1년에 2~3번 정도 사용하는 정도라면 굳이 없어도 될 듯 하다.
준비물은?
앞서 언급했듯이 작은 모종삽이나 야전삽 정도면 충분하다.
모래만 파내면 되니, 간단한 도구만 있으면 파라솔 설치는 어렵지 않다.
야전삽이나 모종삽이 없으면 근성과 함께 손으로도 가능하다.
설치 방법
- 위치를 선정한 뒤, 야전삽이나 모종삽으로 수직으로 구멍을 판다.
- 깊이는 약 두 뼘(약 40cm) 정도면 충분하다.
-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다면 중간에 봉을 넣어보면서 확인하면 된다.
- 구멍을 다 파면 파라솔 봉을 꽂고, 모래로 덮은 다음, 주변을 발로 단단하게 밟아 고정시킨다.
- 마지막으로 파라솔을 봉에 꽂으면 설치가 완료된다.



바람이 불어도 괜찮을까?
이렇게 설치하면 웬만한 바람에도 절대 넘어지지 않는다.
그래도 바람이 많이 불어 불안하다면,
- 구멍을 조금 더 깊게 파거나,
- 파라솔 높이 조절이 가능한 경우, 가능한 낮게 조절 한다.
- 봉 주변에 돌을 괴는 방법도 있다.
단, 돌은 어느 정도 무게가 많이 나가야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멍을 조금 더 깊게 파거나 파라솔을 낮게 조절하면 바람에 더욱 안전하지만 파라솔이 낮아져서 조금은 불편할 수 있다.

마치며
해변에서 파라솔 설치는 도구가 필요하지 않고 간단하다.
별도의 고정 도구 없이도 충분히 단단하게 설치할 수 있다.
특히 해변은 모래가 부드러워 삽질도 어렵지 않아서, 작은 모종삽이나 야전삽으로 누구나 쉽게 구멍을 팔 수 있다.
심지어 도구가 없다면 손으로 직접 파는 것도 가능하다.
파라솔 설치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전이다.
파라솔이 강풍으로 넘어가거나 날아가게 되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게 되고,
특히 아이들이 주변에 있는 상황이라면 더욱더 안전하게 설치해야 할 것이다.
여름에 해변에 나갈 계획이라면, 이 글을 참고하여 간단하고 안전하게 설치하고, 즐거운 휴식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