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키움증권을 이용해왔지만, 거래 수수료가 완전히 ‘제로’인 메리츠증권으로 이사를 결심했다. 계좌를 개설한 뒤 주식과 예수금을 옮기면 되는데, 이런 방식—보유한 주식이나 채권을 다른 증권사 계좌로 이전하는 것—을 타사 대체 출고라고 한다. 이번 글에서는 키움증권 타사 대체 출고를 진행하는 방법과 실제 경험을 공유해본다.
키움증권 타사 대체 출고 전 알아둘 사항
국내 주식은 영웅문 PC 버전에서 직접 타사 대체 출고할 수 있으며, 앱 버전은 일부 제약이 있다. 영웅문 앱 버전에서는 타인 명의의 타사 대체 출고만 지원하고 있다. 먼저 출고 전에 알아두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 타사 대체 출고 신청 가능 시간 : 평일(영업일) 07:00 ~ 23:30
- 처리 시간
- 평일 오후 1시 이전 신청 → 출고 접수 순서에 따라 당일 순차적으로 처리
- 오후 1시 이후 신청 → 익영업일 오전 처리
- 상대 증권사의 계좌명(이름)과 당사의 계좌명은 동일해야 함
- 수수료 : 건당 2,000원 (출고 수수료가 인출 가능 금액으로 없을 경우, 출고 처리되지 않음)
- 기재사항 오류 발생 시 고객 피해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를 입력해야 함
키움증권 타사 대체 출고 신청 절차
영웅문 PC HTS에서 타사대체출고신청(위탁/동일명의)(메뉴번호 0836) 으로 들어가면 된다.
- 하단에서 주식 잔고를 조회한 뒤, 출고하려는 종목을 선택하면 상단에 종목번호, 종목명, 출고 수량이 자동 입력된다.
- 상대 증권사를 선택하고, 상대 지점명을 입력한다. (온라인 개설 시에는 ‘온라인지점’)
- 상대 계좌명에 본인 이름을 입력하고 계좌명 확인을 선택한다.
- 연락처(핸드폰 번호 권장)를 입력하고 출고 사유를 선택한 뒤, 출고 신청 버튼을 클릭한다.
출고 신청 버튼을 클릭하면, 출고 관련 정보 및 이벤트 소식을 받아볼 수 있는데, ‘받아볼게요’를 선택하면 타사 대체 출고 방어(?)를 위해 관련 이벤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키움증권 타사 대체 출고 확인 및 내역 조회
최종 단계에서는 계좌번호, 종목, 출고 수량, 상대 증권사 및 지점명, 계좌번호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맞으면 이관 확인 버튼을 클릭한다.
하나의 종목 출고가 끝나면 다른 종목을 선택해 반복 출고하면 된다.
또한, 타사대체출고신청 내역조회/취소(메뉴번호 0839) 메뉴에서 신청 내역을 조회하거나 취소할 수 있다.
출고와 매도, 어떤 것이 유리할까?
키움증권 타사 대체 출고 시 종목당 2,0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 매도 수수료가 2,000원을 넘거나 매매 기록이 필요한 경우 → 타사 대체 출고가 유리하다.
- 매도 수수료가 2,000원을 넘지 않고, 매매 기록이 필요 없는 경우 → 종목을 매도 후 예수금을 이체하는 것이 유리하다. (단, 매도 시 2영업일 이후 이체 가능하니 주의)
국내 주식 매도 수수료 계산 예시
키움증권 국내 주식 매도 수수료 계산식은 다음과 같다.
거래수수료 = 매도금액 × (매도수수료 / 100)
증권거래세 = 매도금액 × (증권거래세 / 100)
농특세 = 매도금액 × (농특세 / 100)
매도수수료 = 거래수수료 + 증권거래세 + 농특세예시: 매도금액 5,058,000원, 수수료율 0.015%, 증권거래세 0.05%, 농특세 0.15%
거래수수료 = 758.7원 = 5,058,000 * (0.015/100)
증권거래세 = 2,529원 = 5,058,000 * (0.05/100)
농특세 = 7,587원 = 5,058,000 * (0.15/100)
매도수수료 = 10,875원 = 10,874.7원 = 758.7원 + 2,529원 + 7,587원참고: 증권거래세는 코스피 0.05%, 코스닥 0.20%, ETF·ETN 0%(비과세). 농특세는 코스피 매도 시에만 적용된다.
해외 주식 타사 대체 출고 방법
국내주식은 영웅문 PC 버전을 통해 직접 출고 가능하지만 해외주식은 고객센터를 통해서만 출고 가능하다. 국내주식과 마찬가지로 매도 수수료와 매매 기록 필요 여부에 따라 출고 할 해외주식의 종류와 개수를 확인해 두고 다음 순서로 출고를 진행한다.
- 키움증권 해외주식 고객센터(1544-9400)로 전화
- 계좌번호·계좌 비밀번호 입력 후 상담원 연결(2번)
- 성함과 핸드폰 번호 전달 → 해외 주식 타사 출고 담당 상담사가 다시 연락
- 상담사에게 이전 대상 증권사와 계좌번호, 출고할 해외 주식의 종류와 개수를 전달
해외 주식 매도 수수료 계산 예시 (미국)
계산식은 다음과 같다.
거래수수료 = 매도금액 * (매도수수료 / 100)
SEC Fee = 매도금액 * 0.0000085 (최소 $0.01)
TAF = 매도주식수 * $0.00145(최대 $7.27)
매도수수료 = 거래수수료 + SEC Fee + TAF예시: 매도금액 $2,894, 수수료율 0.07%, 2주
거래수수료 $2.03 = $2.0258 = $2,894 * (0.07 / 100)
SEC Fee $0.02 = $0.024599 = $2,894 * 0.0000085
TAF $0.00 = $0.0029 = 2주 * $0.00145
매도수수료 $2.05 = $2.03+ $0.02 + $0.00출고 완료 후 입고 확인
- 국내/해외 주식이 오후 1시 이전 출고 → 다음날 타사 증권사로 입고
- 오후 1시 이후 출고 → 다다음날 입고
- 타사 증권사에서는 입고 다음날 처리가 완료되어 HTS나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치며
키움증권 타사 대체 출고 시, 주식의 매도와 출고 중 어느 쪽이 더 유리한지는 각자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매도 수수료와 매매 기록의 필요 여부를 미리 따져야 하며, 매도로 이체할 때는 출금 가능까지 2영업일이 소요된다는 사실도 꼭 염두에 두어야 한다.
매도 수수료가 대체 출고 수수료보다 높거나, 장기 보유할 주식이거나, 비중이 크거나 중요도가 높은 종목이라면 타사 대체 출고가 더 적합한 선택이 될 수 있다.
국내 주식은 영웅문 PC 버전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고, 해외 주식은 고객센터를 통해야 하니 이 절차 차이를 반드시 유의하자. 또 출고 신청 시간에 따라 실제 입고 날짜가 결정되니 일정 조정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메리츠증권으로 옮긴 뒤에는 새로운 앱과 HTS에 적응하는 중이다. 원화와 외화 예수금이 RP 자동투자로 굴러가며 매일 조금씩 수익이 쌓이는 걸 확인하는 재미도 있다. 키움증권에서 다른 증권사로 이전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어, 보다 수월하게 키움증권 타사 대체 출고를 마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