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산업역사박물관 방문 후기

안산산업역사박물관은 반월과 시화국가산업단지를 품은 국내 산업 발전의 메카인 안산의 다양한 산업 유물과 함께 기획전시(인사이드카)도 하고 있어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흥미로운 학습 현장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산업 유물을 접할 수 있는 안산에 위치한 안산산업역사박물관을 방문하고 후기를 포스팅해 본다.

소개

안산산업역사박물관에는 기획전시(인사이드카)와 함께 1만여 점의 산업 유물과 함께 안산의 산업과 도시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아이들에게 자동차와 산업 전반을 체험하게 할 수 있다. 무료 관람 및 주차로 방문에 부담이 없으며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인근 거주자라면 참여해 볼만하다. 기획전시는 기간별로 운영하므로 확인하고 방문하도록 하자.

  • 운영시간 : 9:00 ~ 18:00 (입장마감 17:30)
  • 기획전시 : 인사이드카 2024.7.23(화) ~ 2025.6.1(일)
  • 휴 관 일 : 매주 월요일, 매년 1월1일, 설날 및 추석 연휴.
  • 관 람 료 : 무료(개인 자유관람, 단체관람은 인터넷 예약 신청)
  • 주차요금 : 무료
  • 위 치 : 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로 265 안산산업역사박물관

야외전시물

안산산업역사박물관에 주차하고 정문 쪽으로 걸어가면 야외전시물인 버스와 궤도차를 볼 수 있다. 버스 야외전시물은 박물관 로고 조형물이 함께 있어 기념사진을 찍기에 좋다. 요즘에 아이들이 흔히 볼수있는 저상버스나 전기버스와는 다른 모양으로 옛날의 버스가 어떠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버스 야외전시물과 안산산업역사박물관 로고 조형물
▲ 버스 야외전시물과 안산산업역사박물관 로고 조형물 ⓒ idlebread

기획전시실

안산산업역사박물관 로비에 입장하면 거대한 자동차 조립로봇이 차량 안에 자동차 시트를 넣었다 빼는 작업공정을 반복하며 바쁘게 움직인다. 사람이 들기도 힘든 크고 무거운 자동차 시트를 자유자재로 운반하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아이에게 자동차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체험하는 좋은 기회였다.

자동차 조립로봇
▲ 자동차 조립로봇 ⓒ idlebread

최초의 국산자동차인 시-바ㄹ(시발) 자동차이다. 실제 시발자동차는 볼 수 없어 아쉬웠으나 사진으로나마 만날 수 있다. 시발이라는 어감 때문인지 시작한다는 뜻(始發)이라고 설명을 해주어도 아이들이 나쁜 뜻이 아니냐며 궁금해한다.

이어 1969년 첫선을 보인 신진지프를 만날 수 있다. 검은색 지프는 당시 군사정권 관용차로 널리 이용되어 당시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 드라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자동차이다.

신진지프
▲ 신진지프 ⓒ idlebread

현대 포니는 현대자동차의 첫 독자생산 모델이자 대한민국 최초로 독자 생산된 국산자동차이다. 엔진과 파워트레인은 일본 미쓰비시에서 라이선스하였다. 포니픽업은 1976년에 생산되기 시작하여 포니2픽업 때에 소상공인의 발이 되어 전성기를 누렸다. 최대적재량400Kg으로 채소,노점상,연탄,배달,수리,방역 등 다양한 곳에 널리 사용되었다. 예전에 택배가 있었다면 택배자동차의 포지션이랄까? 포니2픽업뒤로 당시 생산라인의 배경이 인상적이다.(현대 포니에 대해 더 궁금하다면 현대자동차 포니를 아시나요?)

영상실에는 분해 전시된 자동차(기아K3)가 전시되어 있다. 궁금했던 자동차 내부의 실제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흥미롭다. 자동차 뒤로는 관련 영상이 재생된다.

영상실을 나오면 증강현실로 보는 피스톤엔진의 원리를 확인할 수 있다. 태블릿을 들고 흰색의 테두리에 엔진모형을 맞추면 엔진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다. 점화플러그 불꽃이 튀면서 피스톤과 커넥팅로드, 크랭크축이 동작하는 엔진 내부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어 아이들이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하는 컨텐츠다. 참고로 여러 관람객이 사용하기 때문에 증강현실 앱이 실행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는 홈 화면에서 찾아서 실행한 뒤 체험하면 된다.

테블릿을 들고 흰색의 테두리에 엔진모형을 맞추어주면 된다
▲ 테블릿을 들고 흰색의 테두리에 엔진모형을 맞추어주면 된다  ⓒ idlebread
엔진이 살아서 움직인다
▲ 엔진이 살아서 움직인다  ⓒ idlebread

상설전시실1

상설전시실1에는 반월,안산국가산업단지의 발전 모습과 신도시 안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한바퀴 둘러보면 안산 산업역사의 발전상을 자연스레 경험할 수 있다.

상설전시실2

상설전시실2에 들어서면 기계를 소재로 한 조형물이 눈에 띈다.

기계 조형물
▲ 기계 조형물 ⓒ idlebread

자동차를 조립하는 모습으로 로봇팔이 전시되어 있다. 자동차 공장의 생산설비가 눈앞에 있는 듯하다. 관련된 기계부품 등도 전시되어 있다.

옛날 전화기와 다이얼식 전화기, 그리고 휴대전화까지 스마트폰 이전의 통신수단이 전시되어 있어 스마트폰 이전의 개인 통신수단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이 없었던 시절의 불편하였던 점들을 이야기하다 보면 새삼 스마트폰의 편리함과 위대함을 느끼게 된다.

시대별로 다양한 컴퓨터의 모습도 전시되어 있다. 사진의 모습은 1990년 즈음 인기를 누리던 삼보 트라이젬 컴퓨터이다.

삼보 트라이젬 컴퓨터 모습
▲ 삼보 트라이젬 컴퓨터 모습 ⓒ idlebread

기아 경3륜 트럭 T600의 모습이다. 기아마스터(기아자동차의 전신)에서 생산한 마지막 삼륜 화물차로 당시 딸딸이라는 애칭과 함께 자영업자들이 용달차로 많이 애용한 자동차이다.

기아 경3륜 트럭 T600
▲ 기아 경3륜 트럭 T600 ⓒ idlebread

신진퍼블리카는 1960년대 신진자동차가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기술제휴로 생산된 최초의 국산 경승용차이자 연료절약형 자동차이다. 꼬마차, 왕눈이 차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기아콩코드는 요즘에는 필수 장착인 에어백이 최초로 장착된 자동차라고 한다. 전문직 종사자와 택시 기사들 사이에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이어 기계부품을 가공하던 밀링, 선반 등의 공작기계와 자동차의 주요 핵심 부품을 진열한 모습이 눈에 띈다.

전시실을 빠져나오면 자동차와 산업유품을 주제로 한 대형 퍼즐이 있다. 잠시 한숨 돌릴 겸 아이들과 함께 맞추어보면 좋다. 퍼즐 판이 경사진 각도로 설치되어 있고 퍼즐 조각이 다소 무거워서 아이들이 손가락을 다칠 염려가 있으니 주의하자.

대형퍼즐
▲ 대형퍼즐 ⓒ idlebread

상설전시실3

상설전시실3에서는 제지와 인쇄산업 소개로 시작한다. 오래전 보았을 법한 책과 교과서들이 반갑다. 음료수, 치약, 물병등 각종 제품도 전시되어 있다.

예전에 현역에서 쉴 새없이 동작했었던 듯한 인쇄기계와 섬유기계 등도 전시되어 있다.

전시장을 나오면서 기념 스탬프를 찍어 본다.

기념스탬프 찍기
▲ 기념스탬프 찍기 ⓒ idlebread

개방형수장고

안산산업역사박물관에서는 미쳐전시하지 못한 다양한 산업유물들을 보관하고 있는 수장고를 관람객에게 개방해 두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게 하였다. 라디오, 타자기 등 각종 희귀한 옛날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어린 시절 가지고 싶었던 휴대용 플레이어가 눈에 띈다.

로봇카폐

안산산업역사박물관 뒤편으로 로봇카페가 있다. 키오스크로 주문하면 로봇이 자동으로 음료를 만들어 내어준다. 로봇이 음료수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관람료로 음료값을 내고 주문하니 로봇이 바쁘게 주문한 음료를 만들기 시작한다. 사람보다 느리지만, 그 과정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이 즐겁다. 음료가 완성되면 트레이에 나오게 된다. 관람이후 잠시 휴식하면서 로봇이 만든 음료를 마시는 즐거움이 있다.
박물관 건물 뒤편으로는 아이와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다양한 장소가 마련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커피 바리스타 로봇
▲ 커피 바리스타 로봇 ⓒ idlebread

마치며

수도권 인근에 아이와 함께 평소에 볼 수 없는 산업유물과, 기획전시 인사이드카를 통해 자동차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갈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안산산업역사박물관을 추천한다. 특히 미세먼지가 많고 추운 겨울철에는 실내 관람이라 부담이 없어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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