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티 도어락 자가설치 후기(무타공 푸시풀 WP-530B)

사용 중이던 도어락이 오래되고 편의성이 떨어져서 교체할 도어락을 알아보던 중 솔리티 도어락 무타공 푸시풀 WP-530B로 구매, 직접 설치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도어락을 선택하게 된 과정과 솔리티 도어락 자가설치 과정에 대해 공유해 본다.

요구사항

도어락을 구매하기 전에 필요한 요구사항을 정리해 보았다.

  • 무타공, 주키 방식이고 현재 설치되어 있는 도어락과 타공 구멍이 호환되어야 한다. (가능하면 타공 및 보강판 설치 X)
  • 푸시풀 방식이어야 한다.
  • 가격이 저렴해야 한다. 대신 조금은 덜 고급스러워도 좋다.
  • 신뢰성이 있어야 한다.
  • 번호, 카드키, 지문을 지원해야 한다.
  • 월패드와 연동할 수 있어야 한다.
  • IoT 기능(스마트싱스와 연동, 전용 앱 제어)을 지원해야 한다.

솔리티 무타공 푸시풀 도어락 WP-530B

필요 요구 사항에 맞추어 알아본 결과 솔리티 무타공 푸시풀 도어락 WP-530B 제품으로 선택하였다.

  • 무타공, 주키 방식이고 현재 설치되어 있는 도어락과 타공 구멍이 호환된다. 현재 설치된 게이트맨 도어락은 2타공 방식인데 게이트맨 제품 매뉴얼시공지본-2타공(A4)를 확인한 결과 솔리티의 2타공 시공지본과 정확하게 일치하였다. 제품 외관 크기를 비교한 결과 보강판 없이도 깔끔하게 설치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 푸시풀 방식 도어락이다.
  • 다른 제조사의 동일 스펙과 비교하여 제품이 저렴하다.
  • 솔리티는 기존 혜강 브랜드로 솔리티 홈페이지에서 2022년 기준 500만 이상 SKU(Stock Keeping Unit), 25개국 이상 수출, 500만 이상 생산, 56개 이상 항목의 테스트 한다고 한다. 제품의 신뢰성에 문제가 없어 보였다.
  • 번호, 카드키, 지문을 지원한다. 특히 지문은 100개까지 지원되어 오인식에 대처할 수 있어 보였다.
  • 월패드와 연동할 수 있는 월패드 세트가 준비되어 있어 월패드에 연동에 문제가 없다. 다만 월패드세트를 사용하면 IoT기능(스마트싱스와 연동, 전용 앱 제어)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IoT 기능에서 스마트싱스와 연동한 후 월패드와 드라이 콘택트로 연동하면 해결될 듯하다.
  • IoT기능(스마트싱스와 연동, 전용 앱 제어)은 블루투스 모듈(BL-100) + 스마트브릿지(GW-100)를 사용하거나 와이파이모듈(WB-100C)을 사용하면 가능하다.

솔리티 도어락 자가설치

설치 영상 참고

솔리티 도어락 자가설치 전에 설치 영상을 보면 도움이 된다. 얼굴인식 도어락 설치 영상이지만 솔리티에서 모양이 비슷한 푸시풀 도어락이면 설치과정이 동일하다.

솔리티 도어락 자가설치의 난이도는 도어락을 한 번이라도 설치해 본 사람이라면 무난하게 설치가 가능한 수준이다. 설치환경은 일반적인 아파트나 빌라 등의 현관문(방화문)이면 무난하다.

 솔리티 얼굴인식 도어락 WP-500A 설치영상 ⓒ 문지기닷컴

솔리티 도어락 자가설치시 주의해야 할 사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혼자서 설치할 때 보강판 등의 조립시에는 테이프 등으로 임시로 붙여놓고 작업하면 편리하다.
  • 래치볼트 (모티스에 반달 모양의 걸쇠)는 굴곡진 부분이 실내 측으로 향하게 한다.
  • 샤프트는 실외 측에서 IN이라고 음각 표시된 부분을 실내 측으로 하여 끼워 넣는다. 샤프트가 빠지지 않도록 실내 에서 샤프트의 구멍에 샤프트 핀을 끝까지 끼워 넣는다.
  • 케이블이 손상되거나 눌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 케이블 단자를 연결할 때 색상을 맞추어 단자에 점이 찍힌 부분이 보이도록 하여 연결하고, 무리하게 연결하다가 핀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참고로 푸시풀 도어락이 처음이라면 손잡이 동작에 따른 래치볼트(모티스에 반달 모양의 걸쇠)의 움직임이 손잡이형 도어락과는 다르므로 다음 영상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푸시풀 도어락의 구조 ⓒ 문지기닷컴

기존 도어락 탈거

솔리티 도어락 자가설치 전에 기존 도어락을 탈거한다. 도어락 탈거는 십자드라이버 하나로 충분하였다. 도어락을 탈거한 후 탈거한 부분을 깨끗하게 닦고 주변을 정리한다.

기존 도어락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
 기존 도어락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
기존 도어락 탈거 후 모습
 기존 도어락 탈거 후 모습

모티스, 실외측 몸체 조립

모티스의 래치볼트 (모티스에 반달 모양의 걸쇠)는 굴곡진 부분이 실내 측으로 향하도록 해야 한다. 반대로 되어 있다면 면판을 잠시 떼어내고 래치볼트를 빼서 돌려끼우면 된다. 아래 모티스를 설치한 모습에서 좌측에 실외 측, 우측이 실내 측 방향이다. 래치볼트 방향을 확인한 후 문틀에 모티스를 조립한다.

샤프트는 실외 측에서 IN이라고 음각 표시된 부분을 실내 측으로 하여 끼워 넣는다. 샤프트가 빠지지 않도록 실내 에서 샤프트의 구멍에 샤프트 핀을 끝까지 끼워 넣는다.

실외측에서 조립된 샤프트와 실외측 몸체에 샤프트 홈을 맞추어 결합한다.

모티스를 설치한 모습
 모티스를 설치한 모습
실외측 몸체를 결합한 모습
 실외측 몸체를 결합한 모습

실내 측에서 보았을 때 연회색 플랫 케이블이 실외 몸체에서 나오는 케이블이다. 이 케이블을 모티스의 네모난 홈으로 통과시켜야 하는데 케이블을 접어서 살살 집어넣어야 한다. 이때 케이블이 파손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케이블을 통과시켰으면 내측 고정 플레이트를 고정한다. 이때 모티스 케이블과 실외 측 몸체의 케이블이 고정 플레이트에 의해 눌려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실외측 몸체의 플랫 케이블을 모티스의 네모난 홈으로 통과시키는게 까다롭다
 실외측 몸체의 플랫 케이블을 모티스의 네모난 홈으로 통과시키는게 까다롭다
내측 고정플레이트를 고정시킬때에도 케이블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내측 고정플레이트를 고정시킬때에도 케이블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실내측 몸체, 스트라이커 조립

모티스 케이블 단자와 실외 측 몸체 케이블 단자를 실내 측 몸체의 단자에 연결한다. 각각 흰색과 검은색으로 구분되어 있어 구분하기 편리하다. 케이블 단자에 점이 찍힌 부분이 보이도록 하여 연결한다. 이때 단자의 핀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케이블을 연결한 다음, 선을 다른 부분에 눌리거나 간섭이 없도록 정리해가며 실내 측 몸체를 닫고 볼트로 고정한다.

은색의 문틀 스트라이커는 검은색 플라스틱 부품을 안에 넣고, 나사 2개로 고정한다. 이때 검은색 플라스틱 부품은 한쪽이 뚫려있는데 뚫려있는 쪽이 실외 측을 향하도록 한다. 또한 스트라이커도 옆면이 휘어있는 부분이 실외 측을 향하도록 한다.

실내측 몸체를 닫고 볼트로 고정한 모습
 실내측 몸체를 닫고 볼트로 고정한 모습
문틀에 스트라이커를 조립한 모습
 문틀에 스트라이커를 조립한 모습

테스트 및 조정

  • 문이 열린 상태에서 실내 측 가운데 버튼을 눌러 데드볼트(모티스의 사각형 모양)가 동작하는지 확인한다.
  • 문이 열린 상태에서 실내 측 손잡이를 밀었을 때 래치볼트(모티스에 반달 모양의 걸쇠)가 제쳐지는지 확인(손으로 래치볼트를 밀어서)한다.
  • 문이 열린 상태에서 원하는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문 열림 센서(모티스의 가장 윗부분 문이 닫히면 눌리는 부분)를 손으로 눌러 데드볼트가 나오는 것을 확인(문이 잠긴상태)하고 비밀번호를 눌러 데드볼트가 들어가는 것을 확인(문이 열림상태)한다.
  • 실내에서 문을 닫은 후 손잡이를 밀어 문이 열리는지 확인한다. 이때 문이 열리지 않거나 뻑뻑하면 손잡이를 실내 측으로 당겼다가 밀어본다. 스트라이커를 조절해보고 문틀의 방음 고무, 문풍지 등으로 현관문이 뻑뻑할 경우가 있으므로 참고하도록 한다.

마치며

무타공으로 드릴을 사용할 필요가 없고 십자드라이버 하나만으로 아파트나 빌라의 일반적인 현관문(방화문)인 경우 무리없이 솔리티 도어락 자가설치가 가능했다.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도어락이나 현장 환경에 따라 구멍이나 흔적을 가리기 위한 보강판이 필요할 수 있다. 제품 구매시 구입처에 문의하여 필요한 경우 보강판을 함께 구매하면 좋을 것 같다.

푸시풀 방식의 특징으로 데드볼트가 제쳐지면서 문이 열리는 동시에 스프링이 동작하여 철컥하는 금속성 소음이 발생한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문제가 없을 것 같으나, 도어락이 설치되는 환경이나 개인의 생활환경에 따라 문이 조용히 열려야 한다면 기존의 손잡이 방식을 고려해 봐야 할 듯하다.

번호, 카드키 모두 작동이 잘 된다. 해당 제품은 몸체가 세로방향으로 짧은 관계로 카드키를 사용할 때 손잡이와 약간의 간섭이 일어난다. 지문의 경우에는 등록됬을때 위치와 다르게 인식시킬 경우 인식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으나 지문 등록 시에 손가락의 위치와 방향을 조금씩 바꾸어가며 여러 개의 지문을 등록한 결과 잘 동작한다. 번거로운 카드키나 번호입력 없이 지문으로 열 수 있는 것만 해도 삶의 질이 대폭 상승한 느낌이다.

IoT 기능과 월패드 연동, 그리고 스마트 오픈(스마트폰을 가지고 현관문 가까이 가면 자동으로 도어락이 열림) 기능은 다음 글에서 소개하도록 하겠다.

장점

  • 가성비가 뛰어남.
  • 번호, 카드키, 지문인식 제공.
  • 무타공으로 쉬운 설치.
  • 추가 모듈 구입시 IoT 기능 제공.

단점

  • 푸시풀 방식의 특징으로 문열림시 철컥하는 금속성 소음 발생.
  • 디자인이 무난하나 고급스럽지는 않다.
  • 카드키를 사용할때 손잡이와 약간의 간섭이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