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아이와 함께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것이 바로 산타추적기다.
전 세계를 누비며 선물을 배달하는 산타클로스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기다리는 시간마저 하나의 놀이가 된다. 하지만 막상 보다 보면 아이가 꼭 묻는 질문은 따로 있다.
“그래서 산타 할아버지는 우리 동네에는 몇 시에 와?”
대표적인 산타추적기로는 Google 산타 추적기와 NORAD(노라드) 산타 추적기가 있다.
Google 산타 추적기는 쉽고 친근한 구성과 다양한 콘텐츠가 강점이고, NORAD 산타 추적기는 북미 항공우주방위사령부가 1955년부터 운영해 온 역사 깊은 산타추적기로, 위성지도를 활용한 사실적인 3D 화면이 특징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 두 가지 산타추적기를 직접 켜두고 끝까지 지켜보면서,
산타클로스의 썰매가 과연 서울에는 언제 도착하는지 확인해 보았다.
Google 산타 추적기 살펴보기
저녁 8시 가까운 시간에 Google 산타 추적기에 접속해 보니, 산타 할아버지가 뉴질랜드에서 열심히 선물을 배달하고 계신다.
서울 도착까지는 약 3시간 정도 남았다고 표시된다.

산타 할아버지는 대략 오후 9시부터 오전 0시 사이에 선물을 나눠준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잠든 이후 시간을 고려한 설정인 듯하다.
Google 산타 추적기는 경도, 즉 세계지도와 지구본에서 세로선을 기준으로 동작한다.
산타클로스의 썰매는 세로선을 기준으로 위아래로 부지런히 이동하며 주요 도시를 순서대로 방문한다. 시간대 역시 오후 9시에서 오전 0시 사이에 선물이 도착하도록 도시별 이동 시간과 경로가 비교적 자연스럽게 배분되어 있다.


오후 10시 45분경, 드디어 부산에 도착했다.
‘산타가 곧 도착합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떠서 다음 목적지가 서울일 거라 생각하며 기다렸다.

그런데 부산에서 바로 서울로 이동하지 않고,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으로 이동한다.
도쿄까지 이동하는 모습을 보고 잠시 당황했다.

일본을 구석구석 돌며 선물을 배달한 뒤, 하코다테시를 마지막으로 다시 썰매의 방향을 돌려 대한민국 서울로 향한다.

드디어 오후 11시 10분경 서울에 도착했다.
산타 할아버지는 서울에서 약 1분 동안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준다. 이 시점 기준으로 이동한 총 거리는 66,175km, 배달된 선물은 684,118,153개로 표시된다.


서울에서의 선물 배달이 끝나면, 다음 목적지인 북한 평양으로 이동한다.

Google 산타 추적기는 산타 위치 추적뿐 아니라 아이와 함께 기다리는 동안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영상과 게임 콘텐츠를 제공한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교육적인 요소가 포함된 콘텐츠도 있어 함께 보기에도 부담이 없다.

NORAD 산타 추적기 체험
NORAD 산타 추적기에 접속한 뒤, 우측 상단의 ‘지금 산타를 추적해 보세요’를 클릭하면 산타 추적기가 실행된다.

크리스마스 이브 오후 7시 50분경 접속했을 때는 아직 추적이 시작되지 않았다.
산타 할아버지가 출발 준비 중이라는 안내 화면이 표시된다.

오후 8시쯤 추적이 시작되며 산타클로스는 북극에서 출발한다.
NORAD에 따르면 썰매를 끄는 루돌프의 빨간 코를 인공위성이 추적한다고 한다. 마우스로 화면을 이동하고 휠을 이용해 확대·축소하면 산타 할아버지와 루돌프, 빨간 코까지 비교적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확대된 산타 할아버지의 얼굴을 보고 아이는 “산타 할아버지가 못생겼네?”라고 말한다.

오후 10시가 넘어 다시 접속해 보니 산타 할아버지가 러시아에서 열심히 선물을 배달 중이다.
화면 왼쪽에는 직전에 방문한 도시, 중앙에는 현재 위치와 다음 목적지까지 남은 시간, 오른쪽에는 지금까지 배달한 선물 개수가 표시된다.

잠시 깜박 하다 다시 보니 이미 서울을 지나 평양으로 이동 중이다.
시간상으로는 오후 11시 20분 전후에 서울에 도착해 선물을 나눠준 것으로 보인다.

지도에서 서울 위치의 동영상 아이콘을 클릭하면, 서울 상공을 누비며 선물을 배달하는 산타 할아버지의 모습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Google 산타 추적기에 비해 화면이 다소 사실적인 만큼 호불호는 갈릴 수 있지만, 리얼한 분위기를 선호한다면 NORAD 산타 추적기가 더 매력적이다.


마치며
Google 산타 추적기와 NORAD 산타 추적기는 같은 산타추적기이지만 분위기와 성격은 확연히 다르다.
아이와 함께 가볍게 즐기기에는 Google 산타추적기가 잘 어울리고, 실제로 추적하는 느낌과 리얼한 연출을 원한다면 NORAD 산타추적기가 더 인상적이다.
직접 지켜본 결과, 두 산타추적기 모두 서울에는 밤 11시 전후로 도착했다.
서울에 도착하는 순간을 아이와 함께 지켜봤는데, “산타 할아버지가 서울 왔는데 내 선물은 왜 안와?”라는 질문에 잠시 진땀을 빼야 했다. 산타 할아버지가 도착하기 전에 아이를 잠자리에 들게 하는 편이 여러모로 좋을 듯하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 몇 분을 기다리는 과정 자체가 아이에게는 꽤 큰 설렘이 된다.
매년 비슷한 질문을 하게 될 것 같아, 올해의 산타추적기 경험을 기록으로 남겨본다.
내년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산타 언제 와?”라는 질문을 받게 된다면, 이 기록이 다시 한 번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