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조종 모형에서 예전과는 달리 배터리의 성능이 많이 좋아져서 전동기체를 많이 애용하고 있다. RC를 전동으로 즐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배터리와 배터리를 충전하는 충전기, 그리고 충전기에 전원을 공급하는 파워서플라이라고 할 수 있다.
충전기와 파워서플라이를 선택할 때는 채널 수와 용량을 고민하게 된다.
이번 글에서는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충전기와 파워서플라이를 궁합에 맞춰 선택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사례 1
전동비행기와 450급 헬리콥터를 운용합니다. 사용하는 배터리중 가장 큰 용량은 11.1V 3S 2400mAh(최대2C충전), 11.1V 3S 1500mAh(최대2C충전) 2종류를 사용합니다. 우선 보아둔 충전기는 Turnigy MAX80W 7A Lithium Polymer Battery Charger 인데요, 사용가능한가요? 그리고 서플라이의 용량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선 사용하는 배터리 중에서 가장 용량이 큰 11.1V 3S 2400mAh를 기준으로 계산해본다.
선택한 충전기의 채널 출력은 80W이므로
80W / 11.1V = 7.2A
즉 7.2A로 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2.4A(2400mAh) 이므로
7.2A / 2.4 = 3C
즉, 3C로 충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배터리에 표시된 최대 충전 속도는 2C이므로 2C로 충전하는 것이 안전하다.
배터리 한 개당 충전 시간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30분 내외로 예상할 수 있다.
서플라이는 표시된 출력의 약 80% 정도를 실제 출력으로 감안해야 한다.
충전기의 출력이 80W이므로, 100W 이상의 서플라이를 선택하면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사례 2
22.2V 6S 5000mAh를 한번에 2개씩 충전하려고 합니다. 충전기는 2채널이고 채널당 150W 입니다. 선택한 서플라이의 출력은 400W인데 적합한지요?
선택한 충전기의 채널은 150W 이므로
150W / 22.2V = 6.7A
즉 6.7A 로 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5A(5000mAh) 이므로
6.7A / 5A = 1.34C
즉, 1.34C로 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 한 개당 충전 시간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략 1시간 내외로 걸린다.
서플라이의 출력은 400W이고, 충전기는 총 300W(150W × 2채널)이다.
서플라이의 80% 출력은 약 320W로, 충전기에 필요한 300W 이상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어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마치며
여기까지 사용하는 배터리와 선택한 충전기에 따라 적합 여부, 예상 충전 시간, 그리고 서플라이 용량 선택까지 살펴보았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